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팀이 연패를 끊어서 기쁘다.”
이정후(23·키움 히어로즈)는 역시 이정후였다. 팀의 연패를 끊는 결정적인 쐐기타점을 올렸다. 5월의 끝자락까지 뜨거운 타격감은 쉽게 식지 않는다.
키움은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경기에서 7-2로 승리하며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났다.
↑ 29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2021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벌어졌다. 9회초 무사 1,2루에서 키움 이정후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2타점 2루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
3-1로 앞서던 키움은 8회말 LG의 거센 추격을 막아야 했다. 셋업맨 김성민이 마운드에 올랐지만 1사 만루가 됐고, 결국 마무리 조상우가 아웃카운트 5개를 막기 위해 올라갔다. 조상우는 대타 유강남을 희생플라이로 처리, 아웃카운트와 실점을 바꿨다.
1점 차로 살얼음판 같은 리드였다. 하지만 키움은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4점을 올리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중심에는 이정후가 있었다. 선두타자 김혜성의 안타와 대타 김웅빈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이정후는 LG 진해수에게 좌익수 왼쪽으로 넘어가는 2루타를 때렸다. 주자 2명이 홈까지 들어오기 넉넉했다. LG의 추격 흐름을 꺼뜨리는 2타점 2루타였다. 이후 2점을 더 보태 빅이닝을 만든 키움이었다. 이날 이정후는 5타수 2안타를 때렸다.
5월 들어 무서운 타격감이다. 4월 한 달간 타율 0.269에 그쳤던 이정후는 5월 들어 21경기에서 타율 0.474(78타수 37안타)를 쳤다. 5월 타율 1위, 안타 1위다. 승부처에서 강한 면모까지 보이며 팀을 연패에서 구해냈다.
경기 후 이정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