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가 확산하면서 각급 학교의 휴교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학교별로 예방법을 교육하고, 보건교사에 대한 긴급연수를 계획하는 등 교육 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천권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시내 한 고등학교 강당.
개학을 맞아 학교에 온 백여 명의 학생들을 모아놓고 보건교사가 특별 수업을 합니다.
신종플루에 대한 설명과 예방법, 올바른 손 씻기 등이 소개됩니다.
학생들도 이제 남의 일이 아닌 듯 큰 관심을 보입니다.
▶ 인터뷰 : 전민혁 / 세종과학고 1학년
- "손톱을 물어뜯는 버릇이 있었는데 신종플루 수업을 듣고 더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대책에도 불구하고 초중고교의 휴교 조치는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개학 연기나 휴교를 결정한 학교는 총 46개교로 하루 만에 8곳이 늘었습니다.
확인된 학생 환자 수도 8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일선 보건교사 1천300명을 대상으로 긴급연수를 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현장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 인터뷰 : 이석희 / 보건교사회 회장
- "현재 보건교사가 없는 학교가 상당히 많습니다. 있다고 해도 한 명인 곳이 대부분이어서 인력 부족 문제가 무엇보다 시정돼야 합니다."
특히, 다음 주부터는 대학들이 개강을 앞두고 있어 신종플루 공포는 초중고를 넘어 대학까지 확산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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