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임혜숙 의혹에 "여자 조국이냐' 공방

【 앵커멘트 】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국민의힘은 "의혹종합세트"라며 자진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여자 조국이냐"는 말까지 나왔는데, 더불어민주당은 방어에 진땀을 흘렸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야당 의원들은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를 초반부터 강하게 몰아쳤습니다.

먼저 이화여대 교수 재직 시절 국비로 떠난 해외 출장에 두 딸과 남편을 동반한 사실부터 문제 삼았습니다.

▶ 인터뷰 : 정희용 / 국민의힘 의원
- "부유한 엄마가 있는 자녀라는 이유로 고급 호텔방을 공유하면서 해외 유명한 도시를 가볼 기회를 얻는다는 것이 학생을 가르쳤던 선생님으로서 적합했느냐…."

여당 의원들은 외유성 출장 의혹에 대해 "관행이었다"며 방어에 주력했습니다.

▶ 인터뷰 : 윤영찬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공식적으로 주최 측에서 가족 동반을 오히려 장려하는 문화들도 상당히 많이 정착이 되어 있죠? 문화적인 차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제자 논문 표절과 NST 무자격 지원 등에 대해서는 '의혹 종합세트'라며 자진 사퇴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박대출 / 국민의힘 의원
- "여자 조국이냐 그래요. 이대로 임명되면 정권에도 부담되고, 정권 말기에 레임덕 기차에 터보 엔진을 다는 격이 될 겁니다."

임 후보자는 논문 표절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며 억울함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임혜숙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 "이공계 연구윤리 및 출판윤리에 의하면 학위 논문과 학술지 논문은 중복될 수 있다고 나와있습니다. 공동 연구자간에는 표절이란 단어가 성립하지 않는다…."

다만 가족 동반 해외 출장은 "일부 사려깊지 못한 면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민병조,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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