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형 슈퍼마켓 개장 추진에서 촉발된 대기업과 중소상공인 간의 갈등이 다양한 업종으로 확산 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소 상공인들은 협의체를 조직해 공동으로 대기업에 맞선다는 방침입니다.
보도에 정성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시 서점조합이 다음 달 말 영등포에 개장하는 교보문고를 상대로 중소기업중앙회에 사전조정 신청을 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근 SSM, 즉 기업형 슈퍼마켓 논란 이후 유통 분야가 아닌 다른 업종에서 사전조정 신청이 들어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최성관 서울시 서점조합장은 대형 서점이 들어서면 그 지역 중소서점들은 쑥대밭이 된다며 "한때 서울에서만 1천 개가 넘던 중소서점들이 지금 200개 안팎으로 줄었다"고 말했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SSM 사태 이후 사전조정 신청에 관한 문의 전화가 하루 30통에 이른다"고 전했습니다.
업종도 주유소와 꽃집, 안경점, 미용실 등 다양한 업종으로 확산 될 조짐을 보이자 이들 자영업자 단체들은 협의체를 결성해, 대기업의 골목 상권 진출 저지에 공동으로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현재 홈플러스와 이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들은 슈퍼마켓 자영업체들의 반발이 수그러들지 않자 일단 신규 SSM 개점을 자제하고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MBN뉴스 정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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