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분기 경제성장률이 2.3%를 기록하면서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조심스레 연간 플러스 성장률 전망도 나오지만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출구전략 실행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분기 경제성장률과 기업 실적은 모두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깜짝쇼'를 연출했습니다.
GDP 성장률은 2.3%까지 올라섰고 주요 상장사들의 2분기 실적 역시 시장 기대를 훨씬 웃돌았습니다.
소비자신뢰지수는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까지 치솟았고 각종 금융지표들은 지난해 금융위기 발생 이전 수준까지 회복했습니다.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조심스레 연간 성장률 플러스 전환 전망도 나옵니다.
이에 따라 경제 비상조치들도 현실화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조동철 /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
- "적어도 (우리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국면이다, 이렇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위기 국면에서 경제가 회복되는 지금 시점이 (비정상 조치들을) 정상화하는 데 좋은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아직 실물 경기의 회복을 단언하기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정부 역시 여전히 조심스러운 입장입니다.
경기 흐름을 좌우할 3분기 성장률이 2분기에 훨씬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입니다.
실제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분기 성장률을 끌어올렸던 자동차 세제혜택이 마무리된데다 2분기 고성장에 따른 기저효과로 3분기 성장률을 자신할 수 없다고 토로합니다.
이에 따라 섣부른 경기 회복 기대감과 시기상조의 출구전략은 자제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 인터뷰 : 유병규 / 현대경제연구원 상무
- "본격적인 출구전략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합니다. 향후 경기 회복 속도를 봐 가면서 출구전략의 시기와 속도를 신중히 판단해야 합니다."
▶ 스탠딩 : 정광재 / 기자
- "금융시장의 회복과 2분기 성장률만 놓고 '샴페인'을 터뜨리기에는 우리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너무나 높아 보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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