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6일, 그러니까 1년 1일 전 그 누구도 지금의 우리 모습을 상상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코로나19 첫 환자 발생 이후 너무나 달라진 대한민국의 일상, 집으로 집안으로, 불 꺼진 등에 희망의 빛도 점점 멀어지는 불안에 쌓일 수밖에 없는 상황의 연속이었습니다.
코로나 1년 진단, 벼랑 끝으로 몰린 사람들, 김영현 기자가 만났습니다.
【 기자 】
무념무상으로 감나무에 쌓인 눈을 터는 유동아 씨.
1년 전만 하더라도 유 씨는 지역에서 잘나가는 트로트 가수였습니다.
- 노래 영상 -
코로나19는 유 씨를 실직 가장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아내가 운영하는 식당에 나가 일을 돕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아내 식당은 결국 문을 닫게 됐습니다."
행사 취소에 사라진 축제.
목을 풀어 보거나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무대 의상을 정리하는 게 일과입니다.
▶ 인터뷰 : 유동아 / 트로트 가수
- "주위 딸기 농장에 (일을) 가든…. 지역에서 일거리를 찾아봐야 될 거 같아요."
운행을 나가야 할 차들이 덩그러니 자리를 지키는 관광버스 차고지.
20년째 버스기사로 일해 온 이성락 씨가 오늘 한 운행은 2시간, 혹시나 일이 들어올까 기다려보지만, 기대는 실망이 됩니다.
▶ 인터뷰 : 이성락 / 전세버스 운전기사
- "투잡을 하고 싶지만 (승객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될까 봐 (다른) 일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회의용 테이블과 의자로 가득 찬 이곳이 과연 사람들로 북적였던 전시장이었을까 의문을 갖게 합니다.
예약이 없다 보니 전시장을 둘러보는 게 일 아닌 일이 됐습니다.
지금까지 비대면 행사로 그럭저럭 버텼지만,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 인터뷰 : 박원기 / 대전마케팅공사 컨벤션유치팀장
- "일부 업체들은 생계유지를 위해 (직원들이) 택배까지 하는 사례가 있다고도 합니다."
코로나19 1년에 벼랑 끝으로 몰린 사람들.
'우리에게 봄은 다시 올까' 의문과 기대를 품고 오늘 하루도 견뎌 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엄태준 VJ
영상편집 : 김민지
화면출처 : 유튜브
#MBN #코로나19로벼랑끝 #혹독한겨울나기 #김영현기자 #김주하앵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