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화문 통신3사 속도측정 모습. [매경DB] |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이용자들에게 유·무선 통신서비스의 커버리지와 품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통신사의 망 투자 확대를 촉진하기 위해 실시한 '2020년도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품질평가는 상반기 평가에 이은 2번째 평가다. 상반기에는 서울과 6대 광역시만이 평가대상지역이었지만 하반기 평가에서는 전국 85개 시 주요 행정동이 모두 평가대상지역으로 포함됐다. 지난 8월 발표한 품질평가때보다 전반적인 커버리지, 다운로드 속도, 건물 내 사용환경 등이 개선됐지만, 사용자들이 가장 큰 불만을 토로하는 전환율(5G를 사용하다가 LTE로 전환되는 비율)은 KT가 오히려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85개 시에서 5G가 터지는 '커버리지' 면적은 통신사별로 LGU+가 6064.28㎢로 1위였다. SKT(5242.68㎢), KT(4920.97㎢) 순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도서관, 공항, 대학 등 주요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85개 시의 주요 다중이용시설 총 4516개 중 5G를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은 2792개(61.8%)로 나타났다. 이 시설 내에서 5G 서비스에 안정적으로 접속 가능한 면적 비율(실내 접속가능 면적 비율)은 90.99%로 상반기(67.93%) 대비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5G 이용이 가능한 전체 시설 수는 KT(4571개)가 가장 많았고, SKT(3814개)과 LGU+(2072개)가 뒤를 이었다.
5G 품질평가 결과, 이동통신 3사 평균 다운로드 전송속도는 상반기(656.56Mbps)보다 향상된 690.47Mbps 수준이었다. 통신사별 다운로드 속도는 △ SKT 795.57Mbps(상반기 대비 6.60Mbps 증가), △ KT 667.48Mbps(15.38Mbps 증가), △ LGU+ 608.49Mbps(79.89Mbps 증가) 순으로 LGU+의 개선폭이 컸다. LGU+는 커버리지가 가장 넓음에도 다운로드 속도도 개선폭이 커 노력을 많이 했다는 평가다.
5G 커버리지 내에서 5G 서비스를 이용하던 중 LTE로 전환된 비율은 다운로드 때 평균 5.49%(상반기 6.19%), 업로드 때 평균 5.29%(상반기 6.19%)였다. 통신사별로 보면 다운로드 때 △ SKT 3.95%, △ LGU+ 4.29%, △ KT 8.22% 순이었다. 전환율은 사람들이 5G 요금을 내고도 'LTE 우선모드'를 쓰게 만드는 가장 큰 불편요소다. KT의 경우 상반기 서울 및 6대 광역시 평가때는 전환율이 4.55%였지만 이번 전국 평가에서 전환율이 8.22%로 치솟아 투자를 소홀히 한다는 평가를 피할 수 없게 됐다. KT는 11월 평가대상기간에 구축이 덜 된 지역이 있었지만 12월에는 구축이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우리나라는 2022년까지 5G 전국망 구축 중으로, 올해 5G에 대해 최초로 연 2회 품질평가를 실시, 통신사들의 경쟁적 투자를 촉진하여 커버리지 확대와 품질 제고에 노력 중이다"며 "모든 이용자들이 양질
품질평가 결과는 내년 초 스마트 초이스와 공공데이터포털 홈페이지에 게시할 예정이다.
[이승윤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