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년 전 오늘(25일), 우리 사회에 많은 상처를 남긴 6·25 전쟁이 일어났는데요,
전쟁으로 말미암은 경제적 피해도 컸습니다.
6·25가 남긴 '경제적 상처', 김정원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6·25는 남북한에 막대한 인적·물적 피해를 발생시켰습니다.
당시 남북의 인구는 3천만 명 정도였는데 그 가운데 사상자는 6백만 명 이상이었습니다.
물적 손실 또한 엄청났습니다.
한국은행 경제연감에 따르면 전쟁기간 총 피해액은 4천100억 원.
1953년 국민 총수입 2,450억 원의 1.7배에 해당할 정도의 큰 금액입니다.
도로와 교통시설 등은 대부분이 흔적만 남았고 공업과 농업을 비롯한 산업기반도 거의 파괴됐습니다.
또 사람들이 전쟁에 동원되면서 경제활동도 위축됐습니다.
1949년 802억 원이던 GNP는 다음해 681억 원으로 줄었고 성장률은 마이너스 15%를 기록했습니다.
휴전이 이뤄진 1953년에 와서야 전쟁 전의 수준을 겨우 회복했습니다.
인플레이션도 '살인적인' 수준이었습니다.
1947년을 100으로 한 물가지수는 1951년에 이미 20배로 상승했고 1953년에는 물가가 61배 뛰었습니다.
산업시설의 파괴로 물자가 부족한 데다 피난민들의 급증으로 민간소비가 많이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또 군사비 지출 등으로 돈을 많이 찍어내면서 통화량이 급증한 것도 인플레이션을 부추겼습니다.
우리 사회 전반에 많은 아픔을 안긴 6·25 전쟁은 경제적으로도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MBN뉴스 김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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