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US오픈의 패권은 신예 리키 반스와 루카스 글로버의 대결로 압축됐습니다.
비가 내려 경기가 중단되는 악천후 속에서 세계랭킹 1, 2위인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은 주춤했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폭우와 일몰로 경기가 중단되면서 미처 4라운드를 끝내지 못한 US 오픈.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도 그만 뒤땅을 치는 실수를 범합니다.
뒤늦게 시동을 건 우즈는 4라운드 7번 홀까지 1타를 줄이면서, 중간합계 이븐파로 공동 8위를 기록했습니다.
11개 홀을 남겨둔 상황에서 선두와 격차는 7타.
15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리는 우즈지만, 이번만큼은 역전이 어려워 보입니다.
▶ 인터뷰 : 타이거 우즈 / 미국
- "샷 감각은 나쁘지 않았는데, 점수가 좋지 않았습니다. 특히 퍼팅에서 운이 좋지 않았습니다."
세계랭킹 2위 필 미켈슨도 버디를 놓치고 아쉬워하기는 마찬가지.
하지만, 타수를 잃지 않으며 4라운드 2번째 홀까지 2언더파 공동 3위로 막판 역전을 노리게 됐습니다.
▶ 인터뷰 : 필 미켈슨 / 미국
- "조금 주춤하긴 했지만, 이제 반전의 기세를 얻은 것 같습니다."
폭우가 휩쓸고 간 US오픈에서는 무명의 약진이 두드러졌습니다.
프로 데뷔 이후 주로 2부 투어에서 활동했던 신인 리키 반스가 중간합계 7언더파로 깜짝 선두로 올라섰습니다.
2005년 PGA 투어 첫 우승을 올리고 나서 별다른 성적을 올리지 못했던 루카스 글로버도 반스와 동타를 이루며 우승컵을 다투게 됐습니다.
▶ 인터뷰 : 루카스 글로버 / 미국
- "리키 반스와 저는 다른 어떤 선수들보다 잘하고 있으며, 마지막 라운드도 함께할 것입니다."
재미교포 앤서니 김은 4라운드 9번 홀까지 3오버파를 적어내 중위권(공동 22위)에 머물렀고, 최경주도 9오버파로 하위권(공동 48위)으로 처졌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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