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퍼바이츠 1호점. [신미진 기자] |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니스톱은 다음달 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로에 수퍼바이츠 1호점을 오픈한다. 지난 주말부터 임직원을 대상으로 가오픈했으며, 일반 소비자들은 다음날부터 이용할 수 있다. 수퍼바이츠는 미니스톱 신사업팀에서 론칭한 패스트푸드 전문점이다. 편의점 내 숍인숍 형태가 아닌 일반 외식 매장처럼 별도로 운영한다.
약 20석 규모의 매장에서는 버거와 치킨, 음료 등을 판매한다. 주력 메뉴인 '수퍼바이츠 치킨버거'의 단품 가격은 3800원으로 가성비(가격대비 성능)를 내세웠다. '순살후라이드치킨' 등은 한 마리 1만2000원, 반마리 기준 6000~7000원으로 대학가 인근 1인 가구를 공략했다.
특히 기존 미니스톱 매장에서 즉석조리식품으로 판매했던 '매콤넓적다리'와 '윙&봉', '소프트크림' 등도 메뉴에 추가됐다. 미니스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 맞춰 홀 서빙보다는 배달과 포장 서비스를 중심으로 운영해나갈 계획이다.
미니스톱 관계자는 "수퍼바이츠 1호점을 시작으로 향후 직영점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직영점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가맹사업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니스톱이 외식사업에 뛰어든 건 기존 편의점 사업이 부진한 데 따른 돌파구로 풀이된다. 한국미니스톱의 지난해 회계연도(2019년 3월 1일~2020년 2월 29일) 매출은 1조1271억원으로 전년 수준과 비슷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46억원에서 27억원으로 반토막났다. 매장수도 지난달 기준 2700여개로 4위 이마트24(4400여개)와도 절반 이상 차이가 나는 등 부진한 모습이다.
여기에 미니스톱이 타 브랜드와 달리 즉석조리식품에 강점을 지닌 점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미니스톱은 2008년 국내 편의점 최초로 치킨 등 즉석조리식품 카테고리를 선보인 바 있다. 당시 미니스톱은 별도 조리 기기를 도입해 매장에서 직접 치킨을 튀겨 판매했고, 이를 바탕으로 2015년 편의점별 점포당 평균 매출 1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다만 편의점의 외식 사업 진출은 더 이상 어려울 것으로 관련 업계는 보고 있다. GS25와 CU, 세븐일레븐 등 선발 주자들은 최소 1만개 이상 매장 수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신미진 기자 mjshin@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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