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전 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어제(18일) 미 민주당의 대선후보로 공식 선출됐습니다.
이에따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선 맞대결이 본격화됐습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오후 화상으로 진행된 민주당 전당대회 본행사에서 대의원 공개투표인 '롤 콜'(Roll Call·호명) 투표를 통해 대의원 과반을 확보해 당의 대선 후보로 지명됐습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주별 경선 결과를 반영한 대의원 공개투표를 시작한 지 약 34분여만에 역사적인 지명을 확정 지었습니다.
투표에는 50개주를 포함해 특별행정구인 워싱턴DC, 미국령까지 포함, 총 57개 지역이 참여했습니다. 화상으로 연결된 각 주의 대의원 대표가 주 이름의 알파벳 순서에 따라 앨라배마주를 시작으로 차례로 누구를 지명할 것인지를 밝히는 형태로 진행됐습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의 근거지이자 정치적 고향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있는 델라웨어주는 알파벳 순서에 따른 차례를 건너뛴 뒤 후보 지명을 확정짓는 마지막 투표 주자로 나서 극적인 효과를 연출했습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 2월부터 시작된 당내 경선을 통해 '매직 넘버'(1천991명)인 전체 대의원의 과반을 확보해 후보 확정에 필요한 요건을 일찌감치 충족한 상태였습니다.
따라서 이날 행사는 바이든의 후보 지명을 공식화하고 이를 축하하는 상징적 절차로 보입니다.
바이든 미국 전 부통령은 대선후보로 지명된 후 화상 연결을 통해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화면에 나와 감사의 뜻을 밝혔습니다.
그는 만면에 웃음을 띤 채 "진심으로 매우, 매우 감사하다. 모두 감사드린다. 나와 가족에게 무척 의미있는 일이다. 목요일에 뵙겠다. 감사드린다.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AP통신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전당대회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대선후보로 공식적으로 지명됐다면서 이는 이전에 두 번 대통령직에 도전했던 바이든에게 "정치적 절정"이며 트럼프 대통령을 물리치려는 민주당의 간절한 열망이 구체화된 것이라고 평했습니다.
1942년 11월 생으로 올해 77세인 바이든은 1970년 카운티 의회 의원
그는 36년간 상원의원을 지냈으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에 8년 간 부통령으로 재직했습니다. 이번 대권 도전은 3번째만에 이뤄졌습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하면 미국 최고령 대통령이 탄생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