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이 장을 보고 있다. [이승환 기자] |
4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0.3% 상승했다. 작년에 줄곧 1%를 밑돌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3월 1%대로 올라섰지만 코로나19 여파가 반영되기 시작한 4월에 다시 0%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이어 5월엔 마이너스(-0.3%), 6월에는 보합(0.0%)을 나타내다 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한 것이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 가격이 6.4% 상승했다. 특히 채소류가 전년 동월 대비 16.3% 오르며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는데,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며 식자재 가격이 뛰었던 지난 3월의 상승폭(16.2%)을 웃돌았다. 배추(35.7%), 고구마(37.0%), 양파(39.9%), 상추(35.9%) 등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그 결과 신선채소와 신선과실 등 품목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도 1년 전보다 8.4% 오르며 2018년 11월(10.5%)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장마가 길어지면서 채소류 출하가 지장을 받아 지난달 가격이 상승했다"며 "지난해 7월에는 채소류 작황이 좋아 당시 가격이 낮았던 '기저효과'도 지난달 채소류 가격 상승의 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축산물은 9.5%, 수산물은 5.2% 각각 상승했다. 코로나19로 '집밥' 수요가 늘어난 영향인데, 특히 재난지원금 지급 효과로 돼지고기(14.3%) 국산쇠고기(9.8%) 물가가 올랐다.
반면 공업 제품은 0.4% 하락했다. 특히 국제 유가 하락 영향으로 석유류 가격이 10.2% 내려 전체 물가를 0.44%포인트 끌어내렸다. 통계청은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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