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7월 초 분양할 예정인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 분양가가 3.3㎡당 4750만원으로 결정됐다. 총 6700여 가구로 올해 강남권 재건축 단지 최대어 중 한 곳으로 꼽히는 개포주공1단지는 결국 분양가 상한제를 가까스로 피해 분양할 전망이다.
분양가가 동일한 이유는 지난해 6월부터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분양가를 심사할 때 분양 아파트가 속한 자치구 내에 1년 이내에 분양한 아파트가 있으면 그 분양가를 초과할 수 없게 했기 때문이다. 분양가 4750만원은 HUG가 분양가 규제를 강화하기 직전 분양한 디에이치포레센트 분양가를 그대로 따른 것이다.
이에 재건축 조합은 일반분양 몫을 최소화하는 추세다. 개포주공1단지는 일반분양 1235가구 가운데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30평대(전용면적 80㎡대) 물량은 하나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 조합원 물량으로 빠졌기 때문이다.
개포주공1단지 일반분양 몫은 전용 34㎡ 237가구, 전용 49㎡ 324가구, 전용 59㎡ 549가구, 전용 112㎡ 59가구, 전용 132㎡ 66가구 등으로 전망된다. 다만 강남에서는 드물게 중도금 대출이 가능한 9억원 미만 물량이 소형 면적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월 분양한 '개포프레지던스자이'는 전용면적 39㎡만
대부분 분양가가 9억원 이상이어서 중도금 대출이 불가하겠지만 강남 청약을 기다려온 수요자에게는 마지막 큰 기회가 열린 셈이다. 작년과 올해 강남 청약 일반분양 물량은 평균 100가구 수준이었으나 개포주공1단지는 1235가구로 많다.
[박윤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