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지난 1월 코비 브라이언트를 포함한 9명의 목숨을 앗아간 헬리콥터 사고의 조사 보고서가 나왔다.
'AP통산' 등 현지 언론은 18일(한국시간)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조사 보고서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당시 헬리콥터를 조종했던 아라 조바얀은 항공 관제사에게 '구름을 피하기 위해 4000피트로 상승한다'고 보고했지만, 실제로는 하강중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 지난 1월 브라이언트를 비롯한 9명의 목숨을 앗아간 헬리콥터 사고의 조사 보고서가 공개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
NTSB는 보고서에 사고 원인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당시 조종사가 강하 각도를 오인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으며, 이것은 조종사가 저시도 상황에서 방향 감각을 잃었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항공 안전 전문가 존 콕스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헬리콥터가 추락 직전 속도를 줄이고 상승하다가 한쪽으로 기울어진채 빠르게 강하하는 등 불규칙한 운항 경로를 보여준 것이 파일럿이 방향감각을 잃은 증거이며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엔진 결함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종사 과실의 가능성이 높아진 것.
조종사가 시계불량의 상황에서도 이륙한 원인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남아 있다. 조바얀은 사고 당시 출발하기전 회사에 날씨가 "괜찮아보인다"라는 보고를 한 것이 확인됐다.
NTSB는 해당 회사의 현직 파일럿 네 명과 전직 파일럿 한 명을 인터뷰했다. 이들중 일부는 이 회사의 수석 파일럿이었던 조바얀이 안전 정책이나 특정 날씨에서 필요한 최소한의 시계에 대한 논의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회사가 제대로 된 안전 관리 프로그램이 없다고 주장했다.
회사측은 날씨 문제로 취소된 비행이 2019년 150건, 2020년 13건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LA클
브라이언트의 개인 비서였던 케이트 브래디는 조사관에게 브라이언트가 비행이 취소됐을 때 불평한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증언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