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간 물량 재배치를 놓고 갈등을 빚었던 현대차 노조가 마침내 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생산 물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게 된 것인데, 이로써 국제경쟁력을 보다 강화할 수 있게 됐습니다.
박대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아반떼와 i30를 만드는 현대차 울산 3공장은 밀려드는 주문으로 잔업에 특근까지 해도 일손이 모자라는 상태입니다.
반면 싼타페와 베라크루즈를 생산하는 울산 2공장은 한동안 야간조까지 휴무를 했습니다.
두 공장 근로자들의 임금격차는 월 100만 원을 넘어섰고, 이 때문에 3공장의 차종을 2공장에서 만들자는 방안이 제기됐습니다.
문제는 임금감소를 우려한 3공장 대의원들의 반대였습니다.
그러나 윤해모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장이 직접 나서서 문제 해결의 물꼬를 텄습니다.
윤 지부장은 '조합원 동지들께 드리는 글'에서, 조합원의 고용안정을 위해서는 물량 나누기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장기적으로 경기변동에 대처하기 위해 '다차종 생산체제' 설비를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따라 울산 2공장에서 혼류생산 체제를 구축한 현대차는 수요가 물리는 차종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는 발판을 다지게 됐습니다.
이번 일은 현대차 노사가 주간 2교대제 시행을 놓고 갈등을 빚는 시점에 나온 것이어서, 다음 달로 예정된 임단협에도 희망의 불씨를 지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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