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녀자 납치사건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교통사고 피해 여성이 납치 위협을 느꼈다고 주장했는데 경찰은 단순 뺑소니 사고로 수사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4살 신 모 씨는 지난달 3일 자정쯤 뒤따라오던 차에 부딪힙니다.
신 씨는 발뼈가 부러져 쓰러졌는데 사고 낸 운전자가 접근해 이상한 행동을 했습니다.
병원에 데리고 갈 테니 일단 자신의 차에 타라고 해 위협을 느낀 신 씨가 가족에게 전화하자 차를 몰고 그대로 달아난 겁니다.
▶ 인터뷰 : 신 모 씨 / 피해자
- "제가 느끼지 못할 속도로 와서 허리를 먼저 박고 아버지한테 바로 통화를 했어요, 그 통화내용 듣고 나서 바로 차 타고 저 앞쪽으로 도망간 거예요."
신 씨가 기억해낸 사고차량은 무등록 차량으로 확인됐습니다.
신 씨는 사고 운전자가 이상한 의도가 있었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단순 뺑소니 사고로 처리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현장으로 볼 때는 뺑소니 전형적인 뺑소니 사고로 보입니다."
게다가 경찰관이 사고현장을 목격했지만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당시 출동 경찰관
- "남녀가 서 있었기 때문에 남녀관계라, 그냥 평범한 관계라 생각하고 그냥 지나갔죠."
서울 강남경찰서는 납치시도로 볼만한 정황은 없다며 뺑소니 사고로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최근 여성 납치사건이 잇따르고 있는데도 경찰의 초동수사가 소극적이었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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