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치미술가 양혜규. [사진 = 국립현대미술관] |
1990년대 중반부터 서울과 독일을 기반으로 왕성하게 활동해온 그는 이번 전시 주제를 '살림'으로 잡았다. 오는 8월 29일부터 내년 1월 17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설치, 조각, 회화 등 작품 40여점을 다채롭게 펼칠 예정이다.
그가 선보일 신작 '소리 나는 조각의 사중주'(가제)는 가정·일상생활에 활용되는 오브제를 인체에 대응하도록 크게 만들어, 물리적 규모의 확장과 증폭·변형을 통해 보다 은유적이고 사유적인 의미가 고려될 수 있도록 제시한다. 공기 온·습도 차이로 생기는 대기 움직임과 같은 자연 현상을 디지털 벽화와 대형 풍선 형태 광고 설치물로 형상화한 신작도 공개할 예정이다. 냄새, 빛 등 비가시적인 감각을 다뤄온 지난 작업의 연장선에 있다.
↑ 양혜규, 이상한 열매, 2012-2013. `불확실성의 원뿔` 전시 전경, 배스 미술관, 마이애미, 미국, 2019. [사진 = Zachary Balber] |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동시대 국제 미술계에서 영향력 있는 작가 중 한 명인 양혜규의 이번 대규모 개인전은 그의 작품세계를 다방면으로 펼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양혜규 `침묵의 저장고-클릭된 속심` 전시 전경, 킨들 현대미술센터, 베를린, 독일, 2017. [사진 = Jens Ziehe] |
[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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