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민노당 등 야4당과 시민단체가 용산 강제진압 규탄 등을 위한 대규모 장외집회를 가졌습니다.
야당과 시민단체가 대규모 연대집회를 가진 건 87년 6월 항쟁 이후 22년만에 처음입니다.
김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집회는 용산에서 죽은 영령을 달래는 진혼굿으로 시작했습니다.
이어 경찰의 강경진압과 검찰 수사에 대한 유가족 대표의 항변이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유영숙 / 유가족 대표
- "경찰의 무리한 진압으로 이 참혹한 일이 일어난 것이 너무나도 분명한데 왜 우리 철거민들만 구속시키고 전철연을 수사합니까?"
집회에 참석한 각 정당대표는 한 목소리로 김석기 경찰청자 내정자 파면 등 책임자 처벌과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MB악법 저지도 다짐했습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민주당 대표
- "이 정권이 그리고 한나라당이 힘으로 MB 악법을 밀어붙이려고 한다면 우리 야 4당은 시민 여러분과 함께 똘똘 뭉쳐서 확실히 MB 악법을 막아내고야 말 것입니다 여러분"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야권의 장외투쟁에 대해 국민을 배신하는 행위라며 비판했습니다.
조윤선 한나라당 대변인은 "제1 야당이 국회 밖으로 나가 사회혼란을 부추기는 일은 공당으로서 있을 수 없는 처사"며 "구태 정치"라고 비판했습니다.
▶ 스탠딩 : 김재형 / 기자
- "민주당 등 야권은 이번 장외투쟁과 함께 2월 국회를 '용산 국회'로 규정하는 등 정부와 여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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