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혼인 건수가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침체가 젊은이들의 결혼 시기를 늦추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라호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침체로 인해 고용이 불안해지고 경제적 어려움이 커지자 젊은이들이 결혼을 늦추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성덕 / 서울 용산
- "현재 내 상황이 어떤가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내가 지금 결혼할 수 있는 조건에 맞춰져 있느냐… "
▶ 인터뷰 : 김조영 / 경기 부천
- "올해 결혼하려던 사람들이 제 친구도 40% 정도가 늦추려고…자기들이 돈벌이가 안 되고 있으니까…"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혼인 건수는 2만 7천 건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19.6%나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04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적은 수준입니다.
▶ 인터뷰(☎) : 통계청 관계자
- "(정상적인 움직임에서) 약간 이탈된 움직임을 보인 것은 사실인데, 이게 이상치인지 경제 영향을 받아서푹 떨어진 것인지 지나봐야 알 것 같습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를 보더라도 혼인 건수가 4.8% 줄면서 처음으로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경기침체로 결혼 자체도 감소하고 있지만 결혼 비용 역시 크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결혼 컨설팅업체 관계자
- "어려운 시기에 결혼해야 하는데 결혼 비용을 줄여봐야겠다 하면, 중간층 수준의 사람들이 간소하게 하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결혼 컨설팅업체 관계자는 예비부부들의 결혼예물 비용이 평소에 비해 절반 아래로 뚝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11월까지 누적 출생아 수는 43만 4천여 명으로 2005년 이후 3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mbn뉴스 라호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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