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니하니' 방송이 한달여 만에 재개됐다.
EBS1 어린이 프로그램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이하 '보니하니')가 오늘(20일) 오후 6시 생방송을 시작했다.
이날 방송 서두에는 보니 이의웅과 하니 채연이 운동과 춤연습 등을 하며 방학을 보내는 모습이 담겼다. 하니는 혼자 운동을 하던 중 "방학도 좋지만 친구들이 너무 보고싶다"면서 지루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
"보니와 하니의 겨울방학 이제 끝" 이라는 글과 함께 VCR이 끝나고 보니와 하니가 스튜디오에 등장했다. 보니, 하니는 1달여의 공백기에도 불구하고 자연스럽게 호흡을 맞춰 놀라움을 자아냈다.
보니는 "진짜 진짜 보고싶었어요"라며 그리웠던 마음을 드러냈고 하니는 "긴 방학을 마치고 돌아왔다"면서 "오랜만이라 잊은거 아니죠?"라며 복귀를 해 즐겁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하니는 시청자들이 보낸 쏟아지는 메시지를 읽으며 "잊지 않고 기다려줬다. 친구들이 많이 왔다. 많이 기다려줘서 고맙다"면서 환하게 웃어 눈길을 끌었다.
'보니하니'는 지난해 12월 11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제작을 잠정 중단한 바 있다. '보니하니'가 방송을 중단한 것은 지난해 12월 10일 진행된 '보니하니'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출연자들의 부적절한 행동과 욕설이 나왔기 때문이다. 당시 라이브 방송에서는 당당맨 최영수(35)가 하니 채연(15)의 팔을 과격하게 뿌리치며 폭행을 하는 듯한 모습과 먹니 박동근(37)이 채연에 성적인 의미가 담긴 부적절한 욕설을 한 것이 전파를 탔다. 이 영상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삽시간에 퍼져나갔고 누리꾼들은 EBS 측에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당시 EBS 측의 뒤늦은 대처로 시청자들의 불만이 커졌고 결국 EBS측은 3차례에 걸친 사과문을 공개했다. EBS 측은 "주요 시청자인 어린 학생들을 비롯한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심한 불쾌감과 상처를 드렸다"며 "우선 해당 출연자 2명을 즉각 출연 정지시키고, 논란이 된 콘텐츠를 삭제했다. 또, 모든 프로그램의 출연자 선정 과정을 전면 재검토하고, 프로그램 관련자에 대한 징계 등 후속 조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재차 사과했다.
EBS 측은 또 이번 사건이 불거진 뒤 청소년 출연자 보호를 위해 문제를 일으킨 출연자의 즉각 하차 조치 및 청소년 출연자와 분리조치, 방송 잠정 중단, 필요 시 상담 보호 프로그램 지원 약속, 청소년 출연자 버스터즈 채연과 형섭X의웅 이의웅의 방송 보장 약속 등을 했다. 그러면서 12월 29일까지 프로그램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방송 재개 전 시스템 점검 및 대책 마련에 더욱 충분한 준비가 필
EBS 측은 제작가이드라인을 전면 개정해 EBS 제작 현장 매뉴얼을 개발하고 EBS 어린이 청소년 프로그램 출연자 선정 공동 심사 위원회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장치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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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EBS1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