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경기 침체 여파로 재래시장이나 마트에서는 설 대목 분위기가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상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용산에 있는 한 대형마트 식품관입니다.
설을 며칠 앞두고 있지만 제수용품을 사려는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다.
경기 한파로 호주머니 사정이 나빠진데다 제수용품 가격까지 크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계란과 양파, 돼지고기는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해 가격이 최고 70%나 올랐습니다.
▶ 인터뷰 : 김혜경 / 서울 용산구
- "선뜻 지금 못 사고 이리저리 구경하고 있습니다."
대형마트들이 자구책으로 설맞이 대할인에 나서면서 분위기를 띄워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재래시장도 사정은 마찬가지.
대형마트보다는 가격이 저렴하지만, 껑충 뛰어오른 제수용품 가격에 쉽게 지갑을 열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현숙 / 서울 신당동
- "10만 원이요. 후딱 이예요, 그냥. 잊어버린 거 같아요."
상인들은 매출이 지난해 설과 비교해 반 토막이라며 울상입니다.
▶ 인터뷰 : 김순화 / 닭 가게 주인
- "안돼요. 반 정도 안 돼요. 반."
▶ 인터뷰 : 손경순 / 건어물 가게 주인
- "찾는 사람이 한 열명 있으면 사 가는 사람은 한 세사람."
▶ 스탠딩 : 이상범 / 기자
- "설 명절을 앞두고 치솟는 물가가 서민들의 마음을 더 무겁게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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