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선물투자의 귀재로 알려졌던 S 투자회사의 대표가 두 달 넘게 잠적해 연락이 끊긴 상태입니다.
개인들 돈을 끌어모아 투자를 해왔는데, 투자피해액이 1500억 원대에 이르고, 피해자들 중에는 유명 연예인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범기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청담동에 있는 한 투자회사 사무실.
이 회사 대표인 손 모 씨와 부사장인 정 모 씨가 잠적하면서 회사는 사실상 문을 닫았습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이 회사의 한국지부 사무실은 몇 달째 직원들이 출근하지 않은 채 회사 문이 굳게 잠겨있습니다."
연락이 끊긴 정 씨는 미국에서 외환을 공부하고 국내 유명 K 선물회사의 대표까지 역임하며 선물 투자의 귀재로 알려졌던 인물입니다.
정 씨는 손 씨와 함께 미국에서 S 투자회사를 차렸고, 매월 1∼3.5%의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국내외 개인 투자자들을 끌어모았습니다.
▶ 인터뷰 : 최 모 씨 / 투자 피해자 (증권회사 근무)
- "2003년도에 7천5백만 원을 시작으로 투자금액이 4억 5천까지 늘어났고, 가족까지 포함하면 8억 5천까지 늘어났습니다. 지난 9월 30일 이후에 2% 리턴(배당수익)을 못 받고 있고요."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액만 1500억 원에 달하는 가운데, 유명 탤런트 P 씨와 S 씨 등도 각각 십 수억 원대의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투자금을 모으는 과정에서 법인 통장이 아닌 개인 통장을 사용해 불법 여수신 행위를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은 지난 해 말 손 씨와 정 씨를 사기와 유사수신 등의 혐의로 서울 관악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경찰은 정 씨 등을 조사하기 위해 소환을 통보한 상태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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