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연예정보 프로그램이 또 사라진다. ‘연예가중계’에 이어 ‘섹션TV 연예통신’이 20년 만에 종영하는 것.
27일 MBC에 따르면 ‘섹션TV 연예통신이 종영한다. 현재 종영 날짜는 미정이며, 연예 관련 프로그램의 편성 여부 등 개편안에 관해서는 논의 중이다.
MBC는 ‘섹션TV 연예통신’ 종영에 대해 “변화하는 방송 트렌드에 발맞추기 위해 프로그램 종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연예 뉴스가 쏟아지는 이 시대에 한 주간 연예 소식을 묶어 방송하는 연예정보 프로그램이 트렌디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
지난 1999년 첫 방송을 시작한 ‘섹션TV 연예통신’은 지난 20년간 연예계 소식을 전한 장수 프로그램이다. 지난 4월 봄 개편을 맞아 2주 동안 재정비 기간을 갖고 에디터 시스템으로 변화를 시도했으나, 2~3%대의 낮은 시청률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섹션TV 연예통신’ 뿐만이 아니다. 앞서 KBS도 연예정보 프로그램 ‘연예가중계’를 36년 만에 종영했다. 당시 KBS 측은 “프로그램을 둘러싼 제작 환경과 형식 등에 큰 변화가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하고 폐지가 아닌 종료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미디어 환경의 변화 등으로 연예정보 프로그램은 예전과 달리 낮은 시청률과 화제성으로 고전했다. 포털과 SNS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연예 뉴스를 접하는 상황에서 일주일에 한 번
결국 ‘연예가중계’에 이어 ‘섹션TV 연예통신’도 종영을 맞게 됐다. 현재 지상파 중 연예정보 프로그램은 SBS ‘본격 연예 한밤’이 유일하다. 과연 연예정보 프로그램이 이대로 역사 속에 사라질지, 미디어 환경에 맞는 변화를 통해 명맥을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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