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의 아들이자 배우 한채아 씨의 남편인 차세찌 씨가 음주 교통사고를 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적발 당시 차 씨는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손하늘 기자입니다.
【 기자 】
교통사고를 당한 승용차가 비상등을 켜고 도로 한가운데 멈춰섭니다.
운전자들이 내려 차량을 살피고, 출동한 경찰은 가해 차량 운전자에게 음주 측정을 한 뒤 순찰차에 태웁니다.
그젯밤 11시 반쯤 서울 도심에서 음주 교통사고를 낸 남성은,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의 셋째 아들 차세찌 씨로 밝혀졌습니다.
▶ 스탠딩 : 손하늘 / 기자
- "차 씨에게서 술냄새를 맡은 피해 차량 운전자의 신고로, 차 씨는 이곳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인근 건물 입주민
- "신호등에 걸려서 서는 줄 알았어요. 앞차가 깜빡깜빡 거리더라고요. 차가 충격이 왔으니까, 몸이 아프대요 머리가. 내려서 딱 보니까, 술냄새 나니까…."
검거 당시 차 씨는 면허취소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08%를 훌쩍 넘는 만취 상태였습니다.
차 씨는 술을 마시고 집으로 귀가하던 길이었다며, 음주운전을 인정했습니다.
피해 운전자는 허리 통증 등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른바 윤창호법이 시행되면서, 음주운전으로 사람을 다치게 한 가해자는 최대 15년의 징역형이나 3천만 원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습니다.
차 씨의 아내인 배우 한채아 씨는 "명백한 잘못으로 변명의 여지 없이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차 씨를 음주운전에 따른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차 씨와 피해자를 다시 불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손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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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