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트론은 내년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2020(JP Morgan Healthcare Conference 2020)'에 공식 초청을 받아 참가한다고 17일 밝혔다.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1983년을 시작으로 매년 전 세계의 제약회사, 의료서비스 회사 등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헬스케어 투자 컨퍼런스다. 컨퍼런스에서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을 상대로 회사의 파이프라인을 소개하고 연구협력 및 투자유치 등 다양한 비즈니스가 이뤄진다. 이번 행사는 내년 1월 13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된다.
펩트론은 이번 컨퍼런스에서 사전 미팅을 약속한 글로벌 제약사들과 미팅을 진행한다. 이 미팅에서 펩트론의 파이프라인에 관심을 갖고 있는 글로벌 제약사들에 플랫폼 기술인 '스마트데포(Smart Depot)' 기술에 대한 소개와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의 임상 데이터 및 임상 진행현황, 개발 계획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현재 펩트론은 파킨슨병 치료신약 PT320과 유방암 치료 항체신약인 PAb001과 항암 항체신약 PAb002를 개발하고 있다. 파킨슨병 치료신약 PT320은 서울대병원, 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에서 국내 임상2상을 진행 중이며, 2021년 초 임상을 완료할 예정이다.
PT320은 인크레틴 호르몬의 일종인 GLP-1 수용체 활성제(agonist)로 중추신경계열(CNS) 질환에서 약리활성이 보고되면서 최초의 근본적인 파킨슨병 치료제가 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펩타이드 의약품이다. 2014년 미국국립보건원(NIH)으로부터 특허 독점권을 획득했다.
펩트론은 자사의 약효지속 플랫폼 기술인 스마트데포 기술을 활용해 뇌혈관장벽(BBB) 투과 효능을 향상시키고 2주 1회 투약 주기의 약효지속형 파킨슨병 치료신약으로 개발 중이다. 특히 PT320의 주 성분인 GLP-1 수용체 활성화제는 지난 2017년 10월 영국 런던대의 탐 폴티니(Tom Foltynie) 교수팀이 실제 파킨슨병 환자들에게 증상개선 효과가 있음을 학술지 란셋(Lancet)에 발표해 신약개발 성공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또 지난달 20일에는 펩트론과 NIH가 공동으로 영장류 대상 실험에서 PT320이 아스트라제네카의 '바이두레온' 대비 우수한 효과가 있음을 네이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에 발표한 바 있다.
펩트론의 유방암치료 항체신약 PAb001도 기술이전 가능성이 큰 파이프라인이다. PAb001은 뮤신1(MUC1) 표적에 대한 항체로 과학기술부의 신약개발 지원과제에 선정되어 2016년부터 5년간 25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고 있는 신약이다. 뮤신1은 다양한 암세포에서 비정상적으로 과발현되는 특징 때문에 지난 10년간 가장 유력한 항암 표적 물질의 하나로 주목받아 온 표적 항원이다. 삼중음성유방암이나 난소암,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Acute myeloid leukemia)과 같은 치료가 어려운 암에도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펩트론은 현재 삼중음성유방암(TNBC)을 적응증으로 개발 중이며, 향후 적응증을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 올해 초 글로벌 바이오텍과 기술이전을 위한 전 단계인 물질이전계약(MTA, Material Transfer Agreement) 계약을 맺고 해당 기업이 PAb001의 효능 및 독성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최호일 펩트론 대표이사는 "최근 바이오젠이 개발 중인 알츠하이머 치료신약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신청과 SK바이오팜의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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