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테카바이오는 상장을 앞둔 29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회사의 비전과 역량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 제공 = 신테카바이오] |
정종선 신테카바이오 대표는 회사의 상장을 앞둔 29일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된 유전체 빅데이터 플랫폼 및 AI 딥러닝 신약개발 플랫폼이라는 두 가지 혁신적인 정밀의학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질병의 원인규명 및 완치를 앞당기고 정밀의료 바탕의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신테카바이오는 ▲화합물·바이오 신약 후보물질을 각각 도출하는 플랫폼 ▲약효를 예측하는 지표인 바이오마커를 발굴하는 플랫폼 ▲환자의 유전 변이 분석 결과를 토대로 진단·치료 정보를 제공하는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기반의 정밀의료 서비스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우선 화합물 신약 후보물질 도출 플랫폼 '딥 매처(Deep Matcher)'는 신약을 발굴하는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보통 의약 전문가가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조절해야 하는 표적을 발견하면 수많은 화합물 중에서 해당 표적과 잘 결합하는 화합물을 찾아내는 '스크리닝' 과정을 거친다. 문제는 수많은 물질의 조건을 사람이 일일이 대조해가며 후보물질을 찾기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된다는 점이다.
딥 매처는 대규모 화합물 라이브러리에 존재하는 수많은 화합물과 해당 표적을 가상으로 결합해 표적의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합성 신약 후보물질을 예측한다. 또 해당 후보물질의 독성과 표적이 아닌 단백질과의 결합으로 발생하는 부작용 가능성도 사전에 줄일 수 있다.
실제 씨제이헬스케어는 면역항암요법 표적 IDO/TDO에 대해 2년동안 스크리닝하고도 후보물질을 찾지 못했지만, 신테카바이오의 딥 매처를 활용한 뒤 6개월만에 선도물질을 도출해낸 바 있다. IDO/TDO는 종양세포에서 발견되는 단백질 효소로, 암세포 내부에 면역 억제 물질인 키뉴레닌을 축적해 면역항암제의 작용을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테카바이오는 씨제이헬스케어로부터 IDO/TDO 저해 메커니즘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CTB001의 개발·상업화 권리를 사들여 자체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 현재 전임상에 앞선 검증 및 최적화 작업 중이며, 전임상을 마친 뒤 오는 2022년께 기술수출하는 게 목표다.
바이오 신약을 도출하는 플랫폼 네오스캠은 암 유전체에서 나타나는 신생 항원을 찾는 걸 돕는다. 이에 대한 정보를 분석하면 환자 맞춤형 항암백신이나 면역세포치료제를 찾을 수 있다.
딥 매처와 네오스캠으로 후보물질을 도출해 전임상을 거친 뒤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의 성공 확률을 높이는 건 약효 예측 바이오마커 기술이다. 후보물질을 사용했을 때 약효가 잘 나올 환자를 미리 선별해 임상시험에 참여시키면 통계적으로 우수한 결과를 얻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신테카바이오의바이오마커 개발 기술 활용 시, 임상시험 성공률의평균 3.3배 상승과 적응증 확장에 따른 약물 가치 성장까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정밀의료 분야에서 신테카바이오는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관련 유전체정밀의료 서비스인 NGS-ARS를 제공하고 있다. NGS-ARS는 NGS 데이터 분석을 통해 검출된 변이결과를 토대로 암, 희귀성 질환의 정밀진단 및 표적치료제 가이드 등 임상적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는 유전변이 정보를 전문의에게 자동으로 보고하는 시스템이다.
기존에는 분석 인프라가 부재하고 전문 인력 확보가 어려웠으나 신테카바이오는 서버와 소프트웨어 일체형 시스템을 제공하고 분석 전 과정을 자동화함에 따라 사용자의 편리성을 높였다. 또 의료기관별 맞춤화를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도 가능하다. 현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과 인하대병원이 NGS-ARS를 활용하고 있다.
신테카바이오는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되는 공모자금을 연구개발 인력 확충, 빅데이터 확보, IT 투자 및 자체 파이
다음달 2~3일 수요예측을 하고, 9~10일 청약 진행을 거쳐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주관사는 KB증권이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