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아들이 고등학교 시절에 서울대 의대에서 인턴을 하면서 연구 제1저자로 등재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조국 법무장관 딸과 같이 스펙 품앗이를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나 원내대표는 "사실과 다른 조국 물타기"라며 "허위사실에는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반박했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5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한 국제학술회의에 제출된 발표문입니다.
저자에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아들인 김 모 씨가 맨 앞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당시 미국 고등학교에 다니던 김 씨는 발표문 제출 이후 미국 예일대 화학과에 입학했습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 문제가 불거진 상황에서나 원내대표도 소위 '스펙 품앗이'를 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발표문 저자에 이름을 올린 윤형진 서울대 교수는 한 언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학생은 2014년 여름방학 기간에 실험실에 출석해 연구를 수행했다"며 "비교적 간단한 실험연구였고, 실제 학생은 스스로 데이터 수집과 분석 등을 수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나 원내대표의 부탁도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스펙 품앗이' 논란과 관련해 특혜는 없었다며, '조국 물타기'용으로 사용된다는 것이 안타깝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아이는) 본인의 노력과 실력으로 대학을 갔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물타기 의혹으로 사용하는 것이 매우 안타깝다고 말씀을 드리고…."
그러면서 허위보도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