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여고 강당에서 교장 취임식을 하려던 중 학생과 교직원 등 70여 명이 구토와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쓰러졌습니다.
인근 공장에서 가스가 샌 것으로 추정됩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119구조대원이 의식을 잃은 여성을 구급차에 태웁니다.
어지럼증을 호소하던 여학생들도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40분쯤 대구의 한 여고 강당에서 학생 등 70여 명이 어지럼증과 구토 증세를 보였습니다.
교장 취임식을 위해 학생과 교직원 등 750여 명이 모여 있던 중이었습니다.
▶ 인터뷰 : 학교 학생
- "(강당에) 걸어서 들어가려고 했는데, 페인트 냄새? 고무냄새 같은 게 심하게 나서 코 막고 입으로 숨 쉬면서 들어갔거든요."
소방당국은 인근 공장을 지목했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학교 강당 뒤는 공장지대인데요. 소방당국은 공장에서 가스가 누출돼, 강당 창문으로 흘러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학교에선 지난 2017년부터 수십 차례 악취 민원이 있었지만, 원인을 찾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이용수 / 대구 북부소방서 서장
- "2017년에도 오늘처럼 냄새 나는 때가 있었다. 그렇게 주장을 하고 오늘 아침에 출근했을 때도 냄새가 났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가스의 성분을 분석하는 한편, 유출지점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