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에 한일 양국 기업들은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나서고 있지만, 자칫 일본 정부에 밉보일 경우 수출규제 추가 대상에 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상주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제2의 반도체로 불리는 전기차 배터리를 포함한 2차 전지로 분기 매출만 2조를 넘은 배터리 생산업체 LG화학은 수입선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핵심 소재 상당량을 일본에서 수입하는데, 반도체에 이어 일본의 수출규제 추가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신학철 / LG화학 부회장
- "앞으로 수출규제 품목 확대 가능성에 대해 말씀을 주셨는데, 그럴 수 있다고 가정하고 시나리오 플래닝에 들어갔습니다."
이미 수출규제에 들어간 불화수소 업체의 경우, 일본 기업과 협력마저 끊어질까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불화수소 관련 업체
- "일본 스텔라나 모리타 기자회견한 거 보셨어요? 거기서도 이제 정부 측에 항의를 하신 거잖아요. (일본) 고객사나 국가 차원에서도 큰일 나는 일이에요. 보안이 정말 저희 같은 경우는 엄격히."
생산물량의 99%를 일본에 수출하는 파프리카 업체는 추가 규제대상이 될 수 있다며, 일본 바이어의 요청으로 방송사 인터뷰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나 답답함을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박용만 /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 "일본 기업은 약속을 대단히 소중히 여깁니다. 약속과 거래를 한일 기업이 상호 지킬 수 있도록 도와주실."
한일 외교 갈등에 애꿎은 민간 기업들의 피해만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