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행정부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새로운 협상안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외신에서 전해졌습니다.
미국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포기하고, 핵동결 수준에서 '스몰딜'을 검토한다는 건데요.
이같은 보도가 전해지자 백악관 측과 행정부 모두 "사실과 다른 보도"라며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행정부가 북한의 '핵 동결'을 목표로 한 새로운 협상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미 뉴욕타임즈는 "이번 판문점 회담을 몇 주 앞두고 미 행정부 내에서 새로운 협상안이 형성됐다"고 전했습니다.
"이 개념은 '핵 동결'이며, 암묵적으로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수용하는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문제가 진전되는 것처럼 선전하기 위해 핵 동결을 모색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뉴욕타임즈는 "이 협상안은 북한의 현존하는 무기를 폐기하지 못하고, 미사일 능력도 제한하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존 볼턴 미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은 사실과 다른 보도라며 일축했습니다.
"북한의 핵동결이라는 협상안에 대해 논의해본 적도 들어본 적도 없다"며 강력하게 부인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을 꼼짝 못 하게 하려는 비난받을만한 시도"라며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측 실무협상 대표인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 역시 "추측성 보도에 불과하다"며 "어떤 것도 정확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