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덴버) 김재호 특파원
쿠어스필드에서 악몽이 계속된 LA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은 자신을 탓했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 선발 등판, 4+이닝 9피안타 3피홈런 1볼넷 4탈삼진 7실점으로 부진했다. 이날 등판으로 평균자책점은 1.83으로 올라갔다.
쿠어스필드 등판 성적은 9.14(20 2/3이닝 21자책)가 됐다. 2017년 이후 이곳에서 등판한 네 경기에서 모두 패전투수가 됐다.
↑ 류현진은 쿠어스필드에서 부진이 이어졌다. 사진(美 덴버)=ⓒAFPBBNews = News1 |
대량 실점한 5회는 특히 아쉬웠다. "제구가 안됐다. 여기서는 특히 조심해야 하는데 실투가 많이 나왔다. 연속 안타를 맞으면 투수에게도 팀에게도 어려워질 수가 있는데 그런 것을 조심해야 한다"며 말을 이었다.
이날 경기는 류현진에게 안좋은 상황으로 흘러갔다. 고지대에 날씨도 더웠고(33.3도), 여기에 심판의 스트라이크존도 호의적이지 않았다.
그러나 류현진은 "그런 것은 핑계인 거 같다. 모든 선수가 똑같은 환경에서 경기를 하기에 그런 것을 탓하기는 싫다"고 잘라 말했다. 피홈런 세 개에 대해서도 "다 잘 맞았고, 멀리 나갔다"며 실투임을 인정했다.
"오늘 컨디션이 제일 좋았던 거 같다"며 말을 이은 그는 "공 몇 개가 장타로 연결됐고, 강한 타구가 많이 나왔다. 제구가 안 되면 그렇게 안좋은 결과가 나오는 거 같다"며 다시 한 번 제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최대한 빨리 잊어버리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