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가 추진 중인 경기 부양책에 대해 벤 버냉키 FRB 의장이 긍정적인 조치라고 평가했습니다.
추가 부양책에 미온적인 백악관도 열린 자세로 재검토를 약속했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벤 버냉키 FRB 의장은 미국 의회가 추진 중인 제2의 경기 부양책에 대해 현 시점에서 적절하다고 평가했습니다.
▶ 인터뷰 : 벤 버냉키 / 미국 FRB 의장
- "경제가 앞으로 몇 분기 동안 둔화될 수 있고 경기하강 위험이 있는 상황에서 의회가 경기부양책을 고려하는 것은 지금 같은 중대한 시기에 적절해 보입니다."
부시 행정부가 그동안 재정적자 확대를 이유로 의회의 추가 경기 부양책에 부정적이었던 것과 대조되는 반응입니다.
한편으로는 미국 경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걸, FRB가 공식 인정한 것으로도 풀이됩니다.
▶ 인터뷰 : 벤 버냉키 / 미국 FRB 의장
- "의회는 소비자와 주택구입자, 기업 등이 금융권 대출에 접근할 수 있는 조치를 고려해야 합니다. 이런 조치들은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매우 효과적일 것입니다."
의회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백악관의 미묘한 태도 변화도 감지됩니다.
데이너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은 제2 경기 부양책에 대해 열린 자세를 갖고 있지만 수용 여부는 어떤 내용을 담느냐에 달렸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 미 하원은 다수당인 민주당을 중심으로 새 고속도로 건설과 실업 보험 인상 등 1,500억 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는 높아지고 있지만, 미국 대통령 선거를 불과 2주 앞둔 상황에서 실제 법안이 마련돼 통과되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