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시는 작년 말 매입한 강북구 삼양동의 빈집 3가구에 대한 재생사업을 이달 말 착공해 연말까지 청년주택과 청년거점시설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건물 상태가 양호한 1가구(삼양로53길 14-8)는 리모델링 이후 창업 청년들을 위한 '청년거점공간'으로 탈바꿈한다. 2가구(솔매로 3-6, 3-10)는 기존 빈집을 철거한 뒤 2개동의 셰어하우스 형태 청년주택 11가구로 조성한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추가경정예산 30억원과 도시재생기금 등 약 70억원으로 빈집 14가구를 매입했다. 7가구는 하나로 묶어서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행복주택 11가구와 주차장·놀이터 등 생활 사회간접자본(SOC)으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또 나머지 4가구는 청년주택, 생활 SOC, 주민소통방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본격적으로 첫 삽을 뜨는 빈집 활용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통해 주거난을 겪는 청년들에게는 보금자리를 제공하고, 지역에는 생활 SOC 확충과 청년층 유입으로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주변에 지은 지 30~40년 된 낡은 집들 사이에 공급되는 빈집 재생주택이 조망, 채광, 주차, 안전 등 여러 차원에서 입주 대상인 청년·신혼부부들이 만족할 만한 생활 여건이 마련되기는 힘들 것이란 우려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