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비혼주의자 증가로 한동안 강세를 누려온 서울 소형아파트 중위가격이 2년 전 수준으로 돌아가는 모습이다. 임대사업자 세제혜택 축소와 공시가격 인상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경제만랩이 KB부동산의 규모별 아파트 매매중위가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내 전용 40㎡ 미만 소형 아파트 매매중위가격은 지난해 12월 4억1029만원으로 고점을 찍은 이후 올해 3월 3억1926만원으로 1억원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위가격은 주택 매매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위치한 가격을 말한다. 주택의 평균가격과는 다른 개념이다.
↑ 서울 소형 아파트 매매중위가격 [자료: KB부동산, 경제만랩] |
소형 아파트 거래량도 크게 줄었다. 작년 1~4월 소형아파트 거래량은 월 평균 6351건 수준을 유지했지만, 올해에는 3572건으로 전년대비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지난해 '9·13 대책'으로 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제혜택이 축소된 것이 매수세 하락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면서 "여기에 공시가격까지 인상되면서 보유세 부담이 커진 것도 가격 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