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한나라당이 오늘 아침 미국발 금융위기와 관련해 긴급 당정회의를 열었습니다.
우리나라 외환 사정과 중소기업 자금 경색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성철 기자!
【 질문1 】
오늘 당정회의는 당초 일정보다 앞당겨져서 열린 거죠?
【 기자 】
그렇습니다.
원래 내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어제 미국 하원이 금융구제안을 부결 시킨 데 따라 하루 앞당겨 오늘 긴급회의를 가졌습니다.
오늘 회의에는 당에서 임태희 정책위의장과 최경환 수석 정조위원장 등이 참석했고, 정부 측에서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과 전광우 금융위원장이 참석했습니다.
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현재 상황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알리면서 불필요 불안감과 지나친 과신 모두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외환시장의 불안을 잠재우고 멀쩡한 중소기업이 부도나는 사태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외환시장에 구조적 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이 작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2천200억 달러에 달하는 단기 외환 부채와 관련해 절반이 외국은행들의 본점과 한국 지점 간 거래라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강 장관은 또 필요하다면 외환시장에 필요한 만큼 자금을 투입해서 안정시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중소기업 자금난에 대해서는 보증 규모를 지금보다 4조 원 늘리고, 은행의 직접 자금 공급을 4조 3천억 원 늘리기로 했습니다.
한편, 지방건설사 아파트 미분양 사태가 저축은행 부실로 이어질 우려에 대해 강 장관은 2차례에 걸친 대책이 큰 효력이 없었다며, 다시 점검해 이런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질문2 】
노무현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오늘 처음으로 서울에 상경해 연설까지 할 예정이죠?
【 기자 】
그렇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난해 10.4 남북 정상선언 1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오늘 서울로 올라옵니다.
오늘 저녁 1주년 행사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당시 방북을 수행했던 전직 장관 등이 모여 기념 만찬을 갖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특히 남북관계에 대해 40여 분에 걸쳐 특강을 할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한편, 행사 주최 측으로부터 초청장을 받은 김하중 통일부 장관은 10·4 남북정상회담 기념식 참석 대신 국군의 날 행사에 참석하기로 한 바 있는데요.
이에 따라 청와대와 노 전 대통령측 사이에 미묘한 긴장마저 흐르고 있어 오늘 노 전 대통령이 현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김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