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서 납치됐다 구출된 한국인 여성 1명과 프랑스 남성 2명이 안전하게 파리에 도착했습니다.
40대 한국인 여성은 홀로 아프리카를 여행하다 납치됐는데, 가족들은 3월까지 간간히 연락이 돼 별도로 실종신고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 시각으로 오늘(12일) 새벽 1시.
비가 내리는 가운데 한국 여성 등 구출 인질 3명을 태운 프랑스 정부 전용기가 파리 인근 군 비행장에 도착했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최종문 주 프랑스 대사는 활주로까지 직접 나와 일일이 악수하며 환영했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을 구출하는 과정에서 희생된 프랑스 군인 2명을 애도했습니다.
▶ 인터뷰 : 로랑 라시무일라스 / 프랑스 피랍인
- "우선 저희를 지옥에서 구하기 위해 목숨을 잃은 병사들을 애도합니다. 저희는 그들의 가족에게 조의를 표합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국인 여성 피랍경위에 대해 프랑스 측 통보내용을 바탕으로 처음 밝혔습니다.
"한국인 여성은 부르키나파소 남쪽 베냉으로 이동하던 중 국경 검문소 인근에서 미국 여성과 함께 납치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부르키나파소 북쪽은 내전으로 '철수권고', 남쪽은 '여행자제' 지역인 가운데 외교부는 이번 납치지역인 남쪽까지 여행경보 상향조정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여행자제' 지역 방문 이유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한국인 여성은 40대로 정부통신 쪽에 종사했으며 혼자 여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가족들도 장기여행 중이고, 3월까지 간간이 연락이 닿아 궁금했지만, 따로 실종 신고는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