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암스테르담 기적’을 완성한 루카스 모우라(27·토트넘 홋스퍼)에게도 최고의 하루였다.
모우라는 9일 오전(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아약스-토트넘 2차전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0-2로 뒤졌던 토트넘은 후반 10분, 14분, 51분에 터진 모우라의 3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1,2차전 합계 3-3으로 맞섰으나 원정 다득점에 앞선 토트넘은 사상 처음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 루카스 모우라는 해트트릭으로 암스테르담 기적을 만들었다. 토트넘은 아약스를 꺾고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사진(네덜란드 암스테르담)=ⓒAFPBBNews = News1 |
믿기지 않는 승리였다. 모우라도 벅찬 감정을 표현하기 어려웠다. 그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지금 내 기분을 설명할 수 없다. 동료들이 너무 자랑스럽다. 우리는 피치에서 모든 걸 쏟아냈고 이 순간을 누릴 자격이 있다. 신께서 주신 이 선물을 동료, 친구, 가족과 나누고 싶다”라고 밝혔다.
2018년 1월 파리생제르망(PSG)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한 모우라는 첫 시즌 1골에 그쳤다. 그러나 2018-19시즌에는 또 한 명의 해결사였다. 아약스전 3골까지 총 15골(47경기)을 넣었다.
모우라는 케인(24골), 손흥민(20골)에 이어 팀 내 득점 3위다. 해트트릭은 이번이 두 번째였다. 특히 해리 케인의 부상 후 그는 최전방에 배치돼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모우라는 동료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나 혼자가 아니라 동료와 해낸 것이다. 아약스전은 정말 힘들었으나 난 동료를 믿었다. 키플레이어가 없어도 우리는 매우 잘 해냈다”라고 이야기했다.
모우라는 상파울루, PSG, 브라질 각급 대표팀에서 수많은 우승
모우라는 “축구는 정말 놀랍다. 상상하지 못한 순간이 펼쳐지기도 한다. 오늘은 내 삶, 이력에서 최고의 순간이다. 내가 해야 할 일은 동료에게 고맙다고 말하는 것뿐이다”라고 기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