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역만리 고향을 두고 온 외국인들에게 추석명절은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까요?
이들에게도 추석은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그대로 투영하고 있습니다.
윤범기 기자가 추석연휴를 지내고 있는 다문화 가정을 찾아가 봤습니다.
【 기자 】
미얀마에서 온 아기 엄마 에에딴 씨.
이역만리 타향 생활은 상상도 해본 적 없었지만, 무역회사에서 만난 한국인 남편을 따라 한국행을 결심했습니다.
인터넷으로 고향 친구들에게 소식을 전하고 고향 말로 블로그도 해보지만 사무치는 외로움만은 어쩔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에 에 딴 / 33세 미얀마
- "저희 나라 친구도 있는데 멀리서 살아서 자주 못 봐요."
고향에는 없는 낯선 명절이지만, 고향에 대한 그리움에 수화기 너머로 가족들에게 안부를 전합니다.
▶ 인터뷰 : 에 에 딴 / 33세 미얀마
- "아버지 감기는 괜찮으세요? (그래, 지난번에 보낸 음식은 잘 받았니?)"
스리랑카인 남편과 함께 한국에 온 빈디아 씨는 한국에서 첫 추석을 맞았습니다.
한국에 온 지 이제 겨우 넉 달.
낯설기만 한 외국 생활에 추석이란 명절은 새 친구를 사귈 좋은 기회입니다.
▶ 인터뷰 : 빈디아 / 42세 스리랑카
- "물론 고향이 그립다. 하지만 한국에서 지내는 것도 좋고 편안하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익숙지 않은 말과 풍습에 외로운 추석이지만 함께하는 가족과 친구들이 있기에 이역만리 명절도 소중한 추억이 됩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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