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타이거즈 포수 우메노 류타로(28)가 일본 프로야구 통산 69번째 사이클링히트를 달성했다.
우메노는 9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전서 개인 첫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했다.
3루타(2회)를 시작으로 안타(4회), 홈런, 2루타(이상 8회)를 때려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우메노의 사이클링히트는 행운이 많이 따랐다.
↑ 한신 포수 우메노 류타로는 9일 요코하마전서 사이클링히트를 달성했다. 사진=MK스포츠 DB |
2회 2사 1,2루서 우메노의 타구는 높이 떴고 요코하마 우익수가 낙구 지점 착각으로 포구하지 못했다. 그 사이 우메노는 3루까지 달렸다. 처음에는 실책으로 판정됐다가 3루타로 변경됐다.
한신이 8회를 빅이닝으로 만들면서 우메노는 두 번 타석에 설 수 있었다. 8회 선두타자로 나서 홈런을 터뜨렸다. 그의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다.
2사 1,2루서 한 번 더 배트를 잡은 우메노는 외야 우중간으로 타구를 날렸다. 주자 2명이 모두 홈으로 달렸지만 1루 주자 에프렌 나바로가 아웃됐다. 우메노는 3루까지 도달하지 못했다. 기록은 2루타. 사이클링히트가 완성된 순간이었다.
우메노의 활약에 힘입어 한신도 8회 대거 6점을 뽑으며 12-8 역전승을 거뒀다. 5승 5패로 센트럴리그
우메노는 “내가 사이클링히트를 달성할 것이라고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무척 기쁘다. 사이클링히트로 인정되기 전까지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라며 “(8회 홈에서 아웃된)나바로 덕분이 아닐까”라고 웃었다.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