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차 미북 정상회담 장소인 하노이까지 전용 열차를 이용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중국이 관련 철도 노선을 점검하는 듯한 정황이 포착됐다.
23일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단둥(丹東)과 북한 신의주를 잇는 중조우의교가 훤히 내다보이는 증롄 호텔이 이날 오전부터 예약이 안 돼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 열차가 지나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한 소식통은 "북한 최고 지도자가 열차 편으로 중국을 방문할 경우 이 호텔은 투숙 예약을 받지 않았다"면서 "오늘이나 내일 전용 열차가 넘어올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전용 열차가 일부 수행원만 태우거나 빈 상태로 베트남에 가고, 김 위원장은 전용기를 이용해 움직일 수도 있는 등 변수는 여전하다.
그런데 중국 당국이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가 지날 이동노선을 점검하는 등 준비에 나선 듯한 움직임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어 김 위원장이 실제로 열차를 타고 중국을 관통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가 단둥(丹東)으로 넘어올 경우 징광(京廣) 노선을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노선은 단둥에서 베이징, 우한(武漢)과 창사(長沙)를 거쳐 광저우(廣州)에 도착한다.
광저우에는 이미 23일부터 25일까지 일부 열차가 임시적으로 운행을 정지한다는 공고가 뜬 상태다.
이번에 운행 중지된 임시 열차 대부분은 창사에서 오는 것들이다.
또한 베트남으로 들어가는 중국 접경 지역인 핑샹(憑祥)으로 이어지는 난닝(南寧)-핑샹 노선 또한 4
다른 소식통은 "김정은 위원장이 베트남에 갈 때는 열차, 귀국할 때는 전용기를 탈 수 있다는 소문도 퍼지고 있다"면서 "어떤 식으로든 전용 열차가 중국을 통과할 것 같다"고 예측했다.
[디지털뉴스국 오현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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