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이 캐릭터' 개그맨 김준현, 유민상이 굳은 결심을 가지고 공복에 도전한 가운데 끝까지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지난 7일 첫 정규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공복자들'(연출 김선영, 김지우)에서는 커플 공복에 도전하는 김준현, 유민상의 모습이 담겼다. '공복자들'은 쏟아지는 먹거리와 맛집 속에서 한끼의 진정한 의미를 되짚어보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9월 3부작 파일럿으로 방송됐을 당시 받은 사랑에 힘입어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됐다.
이날 유민상은 자택에서 공복 도전에 앞서 샐러드를 만들었다. 마지막 만찬으로 샐러드를 선택한 것. 개인그릇이라기 보다 채소 세척용 대야에 가까운 그릇에 남다른 양을 자랑하는 샐러드를 만든 유민상은 만족스러워 하며 누군가를 기다렸다.
유민상의 집을 찾은 것은 김준현. 김준현은 '공복자들'이 정규 프로그램으로 전환되면서 합류하게 됐다. 친분을 자랑하듯 유민상 집에 비밀번호를 누르고 자연스럽게 들어온 김준현은 유민상이 준비한 샐러드를 보고 "겨우 풀떼기. 공복 전인데 이따위 걸 준비했냐. 양이 많기는 하다. 나는 장을 봐왔다. 내가 잘한다고 했던 비빔냉면 먹자"면서 샐러드로 공복을 시작하길 거부했다. 샐러드조차 가위로 잘라 대충 준비한 유민상과 달리 수줍급 칼질로 예쁘게 준비한 김준현은 총 4인분에 가까운 양이 완성되자 "국수는 삶으면 자꾸 불어서 좋다"면서 너스레를 떨었다.
샐러드만 먹겠다던 유민상은 그 옆에서 차돌박이까지 구워 웃음을 자아냈다.
식사를 마친 뒤 두 사람은 체중을 쟀고 유민상은 141kg, 김준현은 123.5kg이었다. 유민상은 바로 24시간을 표시해주는 '공복 시계'를 시작하려고 했고 김준현은 "뭐 좀 마시고 시작하자", "씹을 것 하나만 씹고 시작하자", "아직 마음을 준비가 안됐다" 등 냉장고를 여러번 뒤적이며 생애 첫 24시간 공복 도전에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의 독특한 실패 공약 역시 눈길을 끌었다. 김준현은 실패 시 유민상을 위해 통영에서 직전 딴 석화를 가지고 와 석화찜을 내놓는 것이다. 유민상은 실패시 김준현을 위해 초항 과메기 요리를 직접해주기로 약속했다. '굶방' 프로그램에 실패할 시 '먹방' 아이템을 선물하겠다는 것.
공복 시계를 시작하게 된 두 사람은 TV를 보며 시간을 보내다가 자신들이 출연 중인 코미디TV 예능 프로그램 '맛있는 녀석들' 먹방을 보면서 맛을 중계, 스튜디오에서 영상을 지켜보던 멤버들이 군침을 삼키게 했다.
'캐릭터가 겹치는' 뚱뚱이 캐릭터 두 사람이 여러 유혹을 이겨내고 24시간 공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공복자들'(연출 김선영, 김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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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