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내년도 예산안 처리 법정 시한을 넘기면서 문희상 국회의장이 뿔이 단단히 났습니다.
국회 본회의를 열고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을
상정하며 여야를 압박했는데요.
'백약이 무효'일까요. 예산안 처리를 위한 여야 원내대표 간 협상은 오늘도 결렬됐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예산안 처리 시한을 합의하기 위해 국회의장 주재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에 이어 오후에도 원내대표들이 만났지만, 이견은 여전했습니다.
▶ 인터뷰 :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정기국회가 7일까지니까. 5일에라도 하자는데, 지금 소소위 자체도 야당과 합의가 안 이뤄지니까…."
▶ 인터뷰 :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상당히 예산 처리가 난항을 겪고 또 장기화 될 수밖에 없는 그런 위기입니다."
▶ 인터뷰 : 김관영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저희는 정상적으로 정기국회 내에 되어야 한다라고 하는 입장을 가지고 있고…."
오후 들어서도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참다못한 문희상 국회의장은 본회의를 열고 정부 예산안을 상정하며 여야를 압박했습니다.
▶ 인터뷰 : 문희상 / 국회의장
- "아무런 조치도 없이 교섭단체 논의만을 지켜보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국회에서 하루 종일 협조를 당부하던 김동연 부총리도 직접 예산안 설명에 나섰지만, 결국 본회의는 표결 없이 산회 됐습니다.
여기에 '깜깜이' 예산 심사를 이어가고 있는 '소소위'도 삐그덕거리며 예산안 처리를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장제원 / 자유한국당 의원
- "단 한 발짝도 양보하지 않는 민주당이 과연 협치라는 말을 입에 담을 수 있는 집단인지…."
▶ 인터뷰 : 조정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4조 원 대책과 특활비 삭감을 수용하지 않으면 더 이상 소소위를 할 수 없다고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스탠딩 : 조창훈 / 기자
- "소소위와 원내대표 간 투트랙 협상이 이어지고 있지만, 여야 간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예산안 처리 여부가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