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인구 천만 시대를 맞아 반려견 전용 놀이터가 곳곳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환영하는 분들도 많지만, 반대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강아지들이 운동장을 신나게 달립니다.
목줄 없이 친구들과 장난도 치고, 주인과 함께 공놀이도 즐깁니다.
주민들이 산책하는 일반 공원에선 볼 수 없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김성은 / 서울 상암동
- "평소에도 많이 이용합니다. 아파트에서 반려견 키우고 운동시키기가 한정적인데. 반려견들이 아주 좋아하고…."
하지만, 반려견 전용 놀이터 개장을 반기지 않는 주민들도 있습니다.
▶ 인터뷰 : 반려견 놀이터 인근 주민
- "요즘 (개한테) 물리는 사고도 많잖아요. 그런 거 보면 부모 입장에서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거든요. 나중에 관리가 안 되면 냄새 문제라든지…."
서울시에서 운영 중인 반려견 놀이터는 모두 4곳.
일부 자치구는 주민 반대에 부딪혀 반려견 놀이터 건설이 취소됐습니다.
▶ 인터뷰(☎) : OO구청 관계자
- "반려견을 잘 이해 못 하시는 주민분들의 반대가 심했어요. 주민 반대가 제일 큰 거죠. 양쪽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거죠."
서울시는 내년 반려견 놀이터 7곳을 추가 조성한다는 계획.
인적이 뜸한 곳에 조성을 한다든지 반대 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한 노력도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김현입니다. [hk0509@mbn.co.kr]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