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디오스타’ 박광현 김학도 김현철 허경환 사진=‘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
지난 21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듣보 JOB’ 특집으로 본업뿐 아니라 부업을 넘어 ‘제2의 직업’으로 열일 중인 스타 박광현, 김학도, 김현철, 허경환이 출연했다.
그동안 ‘라디오스타’에서 골프 실력과 관련해 김국진으로부터 수없이 언급됐던 박광현은 “국진이 형 때문에 거짓말쟁이가 된 박광현”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는 연예계 소문난 골프광 김국진과 실력대결과 관련해 박광현은 “저부터 붙어보고 싶어서 대결을 했는데, 국진이 형님이 되게 얍실하게 치더라”고 폭로했다. 하지만 김국진은 여유롭게 웃으며 김국진은 “박광현은 프로 골퍼처럼 멋있게 친다. 그래도 나한텐 안 된다”고 받아쳐서 웃음을 자아냈다.
서로가 우위라고 주장하는 김국진과 박광현으로 인해 즉석에서 골프 실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어프로치샷 대결을 펼쳤다. 김국진과 박광현은 시작에 앞서 화려한 개인기를 보여주며 기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본격적인 대결에서 박광현은 단 번에 성공했지만, 김국진은 계속된 도전에도 실패해 웃음을 자아냈다.
말 더듬는 개그맨에서 ‘지휘 퍼포머’로 변신한 김현철은 자신이 지휘하는 오케스트라가 문체부 산하기관에서 우수공연으로 선정되면서 아이돌 급 스케줄을 소화할 정도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김현철은 “장르가 클래식 지휘를 하는 일을 주가 돼서 좀 덜 웃겨야 하고 저는 더 이상 웃기는 사람이 아니라고 했더니 방송 섭외가 없어지더라”며 웃픈 근황에 대해 밝혔다.
김현철은 지휘 퍼포머로의 활약을 보여주기에 앞서 악보를 볼 줄 모르는데 지휘를 한다는 설에 대해 “음악 책의 악보는 볼 수 있다. 제가 못 보는 건 지휘자용 악보다. 악보를 보면 한눈에 안 들어온다. 그래서 그냥 외워버린다”며 “악보는 음악을 담기 위한 도구일 뿐이다. 저는 저만의 악보를 그린다. 실제 악보 박자와 일치하더라. 외우는 게 더 빠르다”고 해명했다.
자신이 지휘하는 오케스트라가 문체부 산하기관에서 우수공연으로 선정돼 아이돌급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는 김현철은 실제로 부산에서 3일 공연을 마치고 바로 스튜디오에 참석할 정도로 바쁘게 생활하고 있었다. 실제 클래식계에서도 인정을 하느냐는 질문에 김현철은 “저는 지휘자라는 말을 공식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지휘자에 대한 예의 차원이다. 저는 지휘 퍼포머”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저를 인정 안 할 수도 있지만, 클래식의 대중화를 하는 데 힘쓰고 싶다”며 “클래식이 편견 때문에 고상하고 돈 있는 사람들만 본다고 생각하는데 옛날로 치면 서양 대중음악이다”고 자신의 소신을 전했다.
김현철은 클래식의 대중화를 위해 재미있는 퍼포먼스를 개발한다고 밝히면서 “연주할 때는 진지할 때 하되 음악의 뉘앙스가 있다. 예를 들어 ‘경기병 서곡’의 경우 군인들의 이야기와 전투 모습이 반영돼 있다. 그럴 때는 말타기를 형상화 한 퍼포먼스를 한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김현철은 이후 선보인 지휘 퍼포먼스에서 음악에 대한 배경지식과 더불어 음악에 맞는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여 모두를 감탄케 했다.
지휘 퍼포머로 활동하면서 예전에 비해 점잖은 모습을 보여준 김현철이지만 특유의 개그감은 여전했다. 출연진들의 토크에 감칠맛 나는 거들기는 물론이고, 후배 허경환과 ‘톰과 제리’와 같이 아웅다웅하는 케미를 보여주며 재미를 더했다.
최근 주짓수 대회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건 허경환은 “제대로 운동하려면 해보자 해서 대회 나갔고, 운이 좋게 금메달을 따게 됐다”고 말한 뒤 이내 “두 명 이겼다”라는 반전을 선사해 모두를 당황케 했다. 이에 “주짓수 대회 자체가 많은 사람들과 겨루지 않는다. 많아 봐야 4명”이라고 서둘러 설명한 허경환은 경기 중 겪은 위기에 대해 “두 번째 경기 때 긴장한 것은 꼬마 애 하나가 아빠 파이팅 하더라. 져 줘야 하나 하다가 순간 ‘너는 애라도 있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털어놓았다.
허경환은 “주짓수는 힘든 상황에 빠져나갈 수 있을 뿐 아니라, 큰 사람을 제압하고, 사람을 멈추게 하는 모든 기술이 담겨있는 호신술”이라고 주짓수의 장점에 대해 늘어놓은 뒤 직접 시범을 보였다. 자신보다 몸집이 큰 김구라를 상대로 주짓수를 선보이려고 했던 허경환이지만, 손발을 맞출 줄 모르고 허벅지만 무릎으로 찍는 김구라로 인해 결국 흐지부지 됐다. 자칫 실패로 끝날 것 같았던 허경환의 주짓수 시범은 김현철이 자진해서 도와준 덕분에 무사히 선보일 수 있었다.
주짓수 말고도 닭가슴살 사업으로 연매출 90억 원을 올리는데 성공한 사업가 허경환은 “처음 가공된 닭 가슴살 사업을 시행할 당시 경쟁사가 3~4개 밖에 없었다. 다행히 시기가 잘 맞아떨어져서 하루 매출 7천만 원까지 찍을 만큼 잘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마냥 좋기만 한 건 아니었다. 허경환은 “잘 되니 치고 나가야 할 것 같다는 생각에 통조림 사업도 시작했는데 사기를 당했다. 연예인이니 화를 못 내겠더라. 따졌더니 언론에 말을 하겠다고 했다. 연예인이 사업을 할 때 섣부른 아이디어는 자칫 시비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그동안의 고충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이어 “중간에 힘든 일이 있었다. 함께 사업을 하던 분이 사고를 쳐서 빚 20~30억이 터졌다. 힘들었는데 수면 위로 올라오지 않았기에 말도 할 수 없었다”며 “내가 라디오 DJ를 할 때였는데, 막 밝게 이야기하다가도 빚쟁이한테 독촉 전화를 받곤 했다. 집문서를 들고 은행까지 간 적도 있다. 부모님도 모르시는 이야기”라고 털어놓았다.
다행히 모든 빚을 정리한 허경환은 이윤이 다시 상승하고 있다고 밝혀 모두를 안심시켰다. 허경환은 이 사업 외에 눈독 들이고 있는 사업에 대해 “마흔 치고는 피부가 압도적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피부관리과를 나와서 지식이 해박하다”며 “술을 마시고 난 뒤 팩을 하면 피부가 흡수를 잘한다”고 꿀팁과 함께 피부관리 사업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개그맨이 아닌 프로 포커 선수로 이름을 알린 김학도는 포커를 시작한 이유에 대해 “연예인이라면 누구나 다 어떻게 하면 연예계 생활을 오래 할까 생각을 하지 않느냐. 저에게는 많은 능력이 있는 것 같지 않은데 카드를 보니 눈이 번쩍 뜨였다”라며 “사람들이 흔히 하는 카드가 아닌 국제 룰로 하는 게임이다. 수학과 확률이 바탕이 돼야 하고 심리학적으로 상당히 많이 해야 한다”고 사람들이 흔히 가질 수 있는 오해와 편견에 대해 해명했다.
김학도는 포커에 대해 더욱 열중하게 된 끼에 대해 “1년 전쯤 화분에 쇠꼬챙이가 꽂혀 있었는데 달려가다 왼쪽 눈에 박히는 아찔한 사고를 당했다. 다행히 각도가 빗겨나가 실명은 안 됐는데 눈이 돌아가 8개월간을 한 쪽 눈으로 살았다”며 “포커
포커에 매진한 결과 김학도는 지난 10월 열린 국제 포커 대회에서 우승이라는 쾌거를 거뒀다. 이외에도 김학도는 여전히 녹슬지 않은 성대모사를 뽐내며 모두를 감탄케 했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