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 동급생을 폭행해 옥상에서 떨어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중학생이 피해자의 패딩 점퍼를 빼앗아 입고 법원에 출석해 논란이 일었죠.
경찰이 해당 점퍼를 압수해 유족에 돌려주기로 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천 중학생 집단폭행 추락사 사건의 가해 학생 4명이 법원 영장실질심사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이 중 한 명이 착용한 베이지색 패딩 점퍼가 피해 학생의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었습니다.
문제의 패딩 점퍼와 관련해 피해 학생은 옷을 바꿔 입은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해 학생에게서 점퍼를 빼앗았다고 했던 당초 진술을 바꾼 겁니다.
경찰은 주변 CCTV를 통해 가해 학생이 11일 저녁부터 문제의 점퍼를 입고 있는 모습을 확인해 피해자로부터 점퍼를 강제로 빼앗았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점퍼를 바꿔입은 장소에서 집단폭행이 있었다는 점으로 미뤄 빼앗아 입은 것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피해자의 패딩 점퍼를 압수해 보관 중이며, 압수물 환부 절차에 따라 유족에게 돌려주기로 했습니다.
또 피의자 4명에 대해 상해치사 외에도 공동공갈과 공동상해죄를 추가로 적용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