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부동산 직거래 플랫폼인 '피터팬의 좋은방 구하기'에 따르면 9·13 부동산대책 발표 후 주택 거래가 급속도로 줄어든 지난 10월에도 전국적으로 매물 총 2만2794건이 등록돼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작년 같은 기간인 2017년 10월 1만7370건과 비교해도 매물 등록 건수는 31.2% 늘어났다. 가을 이사철 도래로 부동산 거래를 해야만 하는 사람들 중 상당수가 소위 '복비'로 불리는 중개료라도 아껴보고자 직거래 플랫폼을 더 많이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피터팬의 좋은방 구하기 매물은 등록 건수 기준으로 매매 거래가 11%, 전·월세가 89%를 차지한다.
특히 10월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직거래 매물 등록 건수가 치솟았다. 봄 이사철로 분류되는 3월 1만6881건과 비교해도 3.3% 늘어난 1만7431건이 등록된 것.
1년여 동안 서울과 수도권 지역 집값은 꾸준히 상승세를 그려왔다. 한국감정원 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서울 아파트값은 11월 둘째주까지 7.2% 상승해 전년 같은 기간 상승률 3.58%를 두 배 이상 웃돌았다. 9·13 부동산대책이 발표되고 최근에서야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전·월세 가격은 매매 가격과 비교하면 안정적이었지만 서울의 작년 한 해 전셋값 상승률(2.3%)에 올 들어 11월 2주차까지 하락률(-0.1%)이 미치지 못해 여전히 올라 있는 상황이다. 부동산 거래비용은 금액에 비례해 커지기 때문에 거래 비용은 자연스럽게 상승했고, 이를 아껴보고자 하는 서민 등 실수요자들이 직거래 플랫폼을 찾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직거래하는 매물 가격도 높아졌다. 피터팬의 좋은방 구하기 측은 올 들어 론칭한 '안심직거래서비스' 신청 건수를 금액대별로 분석해본 결과 지난 6월 1억원 이상 직거래 계약 비중이 처음으로 10%대를 돌파했고, 10월에는 그 비중이 13%에 달했다고 밝혔다. 여전히 3000만원 이하, 특히 매매보다는 전·월세 계약 시 직거래 플랫폼을 이용하는 비중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지만 1억원 이상으로 상대적 고액 직거래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는 것은 그만큼 거래 비용에 대한 부담이 높아졌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틈새시장으로 여겨지던 '부동산 직거래'가 플랫폼을 통해 안정성을 확보하면서 이용자 자체가 많아졌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피터팬의 좋은방 구하기는 올 들어 5만~60만원을 추가하면
[박인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