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한이정 기자] 희망을 찾았다. 힘없는 두산의 공격력에서도 하위타선에서 고군분투하며 활력을 불어넣었다. 한국시리즈 첫 선발 출전한 백민기(28·두산베어스) 이야기다.
두산은 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2-1로 이겼다. 이로써 시리즈전적 2승2패를 맞췄다.
무엇보다 백민기의 간절함이 돋보이는 경기였다. 4번 타자이자 좌익수인 김재환이 훈련 도중 옆구리 부상을 입어 전력에서 제외됐다. 대체자를 물색하던 과정에서 두산은 4차전에 백민기를 선발 출전시켰다.
↑ 백민기가 한국시리즈 첫 선발 출전 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사진(인천)=옥영화 기자 |
백민기는 제 몫을 다 했다. 한 타석, 한 타석을 간절하게 소화했다. 수비도 무리 없이 소화했고, 3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공격에도 힘을 보탰다.
3회초 첫 타석에서 내야 땅볼로 물러난 백민기는 5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섰다. 볼카운트 1B2S에서 투수 키를 넘기는 타구를 날렸으나 땅볼성이었다. 하지만 백민기는 빠르게 달려 내야안타를 만들어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지 못 했지만 백민기는 다음 타석에서도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했다. 8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산체스의 초구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때렸다.
후속타자 허경민의 내야 땅볼로
백민기는 우측 종아리에 불편함을 느껴 8회말 정진호로 교체됐다. 하지만 생애 첫 한국시리즈 출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두산에 희망을 심어주기 충분했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