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는 1988년의 추억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다저스는 29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1-5로 패, 시리즈 전적 1승 4패로 월드시리즈에서 패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우승에 머물렀다.
1988년 이후 월드시리즈 우승이 없는 다저스는 이번 월드시리즈 내내 1988년의 추억을 전광판을 통해 보여줬다. 커크 깁슨, 오렐 허샤이저 등 1988년 월드시리즈의 영웅들을 초청해 시구를 하며 월드시리즈 우승에 대한 열망을 불태웠다.
↑ 다저스는 2년 연속 홈에서 상대 팀에게 지며 월드시리즈에서 패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그러나 아니었다. 결국 다저스는 연장 18회 승부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피로가 누적된 불펜이 무너지며 4차전을 허무하게 내줬다. 5차전도 허무하게 졌다.
선발 클레이튼 커쇼는 7회까지 버텼지만, 실투가 많았다. 1회 스티브 피어스, 6회 무키 벳츠, 7회 J.D. 마르티네스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4실점했다. 8회 등판한 페드로 바에즈는 피어스에게 다시 홈런을 허용했다.
타선도 아쉬웠다. 상대 선발 데이빗 프라이스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아쉬운 것은 2회였다. 데이빗 프리즈의 뜬공 타구를 우익수 마르티네스가 놓치면서 3루타로 이어졌는데, 이어진 1사 3루 기회를 전혀 살리지 못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좌완 프라이스를 상대로 7명의 우타자를 라인업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