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9시22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45.15포인트(2.12%) 내린 2053.13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50.91포인트 하락 출발한 지수는 개인의 매도에 장 초반 2050선이 붕괴되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일 증시는 이틀 연속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전일 장 중 한때 2092.10으로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던 코스피는 이날 2046.67까지 떨어지며 3일 연속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중 무역전쟁의 장기화와 미 기술주의 실적 둔화 등 대내외 악재들이 유입되면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핵심 기술주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해 폭락 마감했다. 페이스북(-5.41%) 등 매출 증가세 둔화 가능성이 제기된 기술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전일 뉴욕증시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반도체 제조업체인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올 3분기 매출이 예상보다 적었으며 4분기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하며 8.22% 급락했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41% 떨어졌고 나스닥 지수(-4.43%), 러셀 2000지수(-3.7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3.09%) 등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증시는 미·중 무역분쟁 여파가 실적에도 영향을 주고 있어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연준도 베이지북을 통해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관세 발효로 기업들의 투입비용 증가, 완제품 가격 상승에 우려를 표명한 점도 하락 요인 중 하나였다. 이는 한국 증시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6.61% 급락한 점도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있고, 미국 증시의 변동성 확대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하락은 불가피하다"면서도 "다만 낙폭이 확대되기 보다는 반발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도 있으며, 장중 중국 증시 변화에 따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대체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의약품과 종이·목재가 3% 넘게 하락하고 있고, 의료정밀, 전기·전자, 서비스업, 제조업, 기계, 증권 등이 2%대 떨어지고 있다. 반면 전기가스업, 통신업 등은 오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9억원, 718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이 882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315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하락세다. NAVER,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삼성전자,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KB
이날 코스피시장에는 63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776개 종목은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5.15포인트(2.17%) 내린 684.11를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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