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재활용이 어려운 생활 속 1회용품과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영국 정부는 플라스틱이 들어간 빨대와 면봉, 음료수를 휘저을 때 쓰는 1회용 플라스틱 제품 등을 이르면 1년 이내에 금지할 것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영국 정부는 이들 제품의 유통과 판매를 금지해 사업체들이 플라스틱이 들어가지 않은 대체재를 쓰도록 할 방침입니다.
영국 정부는 22일부터 협의에 착수해 2019년 10월과 2020년 10월 사이에는 정식으로 금지할 예정입니다.
마이클 고브 환경장관은 특히 1회용 비닐봉지에 5펜스(한화 약 74원)를 부과한 정책이 성공적인 점을 예로 들며 이번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국은 2015년 10월부터 250명 이상을 고용한 대형마트를 대상으로 1회용 비닐봉지를 유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대형마트들의 1회용 비닐봉지 사용은 8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국 정부는 이에 따라 1회용 비닐봉지 가격을 10펜스(약 148원)로 인상하는 한편, 중소형 마트와 잡화점 등으로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국에서는 매년 플라스틱 빨대 47억 개, 음료수 젓는 데 쓰는 1회용 플라스틱 제품 3억1천600만 개, 플라스틱이 들어간 면봉 18억 개가 이용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이들 면봉의 약 10%는 강이나 바다로 흘러가 청소 비용만 수백만 파운드가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브 장관은 이미 소매업체를 비롯해 바와 음식점 등에서 1회용 제품 줄이기에 나섰지만, 추가적인 행동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가디언은 전했습니다.
앞서 유럽연합(EU)은 지난 5월 2021년까지 플라스틱 면봉이나 빨대, 풍선 막대, 식기 등
지구의 바다에는 1억5천만t 이상의 플라스틱이 있으며, 이는 2025년까지 3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이로 인해 매년 1백만 마리의 새와 최소 10만 마리의 포유동물이 플라스틱 쓰레기를 먹거나 이들에 걸려 죽는 실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